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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산림청장 "주불진화 완료됐지만 잔불 진화 시간 걸려"

2022-03-13 15

[현장연결] 산림청장 "주불진화 완료됐지만 잔불 진화 시간 걸려"

울진 지역의 산불이 열흘 만에 주불이 진화되며 수습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소방대원들의 각고의 노력과 오늘 전국적으로 내린 비 덕분인데요.

산림청장 브리핑 연결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병암 / 산림청장]

경북 울진에서 발생돼 울진까지 확산된 울진 삼척 산불의 주불 진화를 오늘 오전 9시부로 선언합니다.

산불은 오늘까지 총 9일간 진행되었으며 울진군 4개 읍면, 삼척시 2개 읍면이 잠정 피해지역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총 진화 소요시간은 오늘 09시부로 총 213시간이 경과하여 역대 최대를 기록하였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내역은 잠정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재산피해는 주택 319채, 농축산시설 139개소, 공장과 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등 31개소 등 총 643개소의 재산이 소실되었습니다.

셋째 산림피해는 산불로 인한 피해 영향구역이 울진 1만 3,400헥타르, 삼척 2,460헥타르 등 총 2만 923헥타르이며 이 중 실 피해면적은 추후에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입니다. 이중의 일부는 감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산불 확산과 진화 경과를 간략히 말씀드리면 산불 발생 초기 건조한 날씨와 엄청난 강풍으로 울진 한울원전 또 LNG 가스기지 등 국가주간시설과 또 인구밀집지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설물과 민가 보호에 우선 주력하였습니다.

또 산불이 천연 고찰 부령사 인근까지 남하하여 이를 저지하였고 소강리에 있는 수백 년 자란 금강송 군락지 근처까지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서 핵심구역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전략을 총동원하였습니다.

그 결과 산림피해는 많이 커졌지만 한울원전, 삼척 LNG 가스기지 등 국가기간시설과 부령사와 금강송 군락지 등이 아무런 피해 없이 지킬 수 있었고.

다행히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진화 과정에 어려웠던 점은 첫째 산불발생 초기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계속 불어서 저녁 무렵 울진 원전을 지나 강원 삼척 원덕읍까지 급속히 확산되면서 불가항력적으로 피해 구역이 급속히 확산되었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주요 시설 방어를 위해서 우선 진화한 후에 산림 구역 진화에 나섰지만 짙은 연무와 현장의 연기가 빠져나가지 않아서 헬기 진화에 애로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울진 금강송 소강리와 이어지는 삼척 응봉산 자락은 해발고도가 높고 절벽지와 급경사지로 이루어져서 인력 접근이 매우 어려운 곳으로 주로 헬기에만 의존해야 했다는 점이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향후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주불 진화가 완료되었지만 피해 구역이 워낙 넓어서 남아 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히 오늘 내리는 비가 잔불을 꺼주면 좋겠지만 비가 적게 내릴 것에 대비해서 헬기 20대, 야간 열화상드론 6대를 대기시키고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이 시간부터 정부는 진화 대응단계를 수습 복구단계로 전환하여 피해조사와 피해지역 주민의 조기 생활 안전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선 행정안전부는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를 수습 복구 지원 본부로 전환하여 주택소실 등에 대한 다각적인 피해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산림청은 산림 분야 조사복구추진단을 구성하여 신속한 산림 피해 조사와 산사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복구, 경제림 조림 및 산림생태계의 복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이번 산불 진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여 개선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이번 산불로 안타깝게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이재민 여러분, 주택 공장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산림청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재민 여러분의 주거와 영농 지원 등이 신속히 이루어져 빨리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산불 진화 과정에서 적극 참여해 준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지방정부 등 많은 유관부처와 기관들의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졌고 산불을 끄기 위해 군장병, 경찰관, 소방관, 관계 공무원 등 분들이 수고해 주셨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단체들의 헌신적인 지원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림청이 정한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은 3월 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입니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이번 울진 삼척 산불과 같은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소중한 숲이 사라지지 않도록 산불 예방과 감시, 신고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이상 주불 진화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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